티스토리 툴바

20120105

from 라이프타임 2012/01/11 01:36 by 이 토끼


요 몇 일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

세상에 '절대로, 반드시'는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몇 가지 남아있었던 나의 절대, 가 흔들리고 있다
건강한 신체만이 가장 큰 재산이라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난 참 이렇게도 정서발달이 느린지
스물일곱이나 되어서야 다시금 돌아보는 나의 삶

경험상 나에게 너무 많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망상의 조각들이 그리 좋지 않은 곳으로 끌고갔던 것 같다
생각하다 지치면 으레 깨어있는 시간이 지겨워져 졸음이 밀려온다
잠에서 깨면 기분이 나빠져 있거나 멍해진다

공기가 필요해
바람이 필요해
걷고 뛰고 말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찰나

가지고 있을 땐 몰랐었던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난 다시 돌아갈거니까
이 짧은 시간도 견디지 못하는 내가
평생의 고통을 짊어진 사람들에게 갑자기 미안해진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일이니 조금 덜 미안해해도 괜찮겠지

어쨌든 시간은 착실하게 흐르고 있고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또다시 치열한 삶의 터전 위에 서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지도 모르지만

그저 한바탕 지나가는 순간이기를
이 시간을 지나 다시금 꿈을 꾸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  1  |  2  |  3  |  4  |  5  | ...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