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토끼 2010. 2. 22. 11:34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라는 딸의 말에 '너 오늘 힘들구나?' 라며 귀신같이, 어쩌면 당연하게(웃음), 엄마는 다 알아챈다. 시간이 지나자 퉁퉁 부은 눈은 자연스레 풀어졌지만, 운 뒤에 푸석해진 얼굴은 한참이 지나도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러니 마스크 시트를 해도 수분기가 돌아오지 않지, 흥. (언니가 팩 그만하고 차라리 수분크림을 사라고 하더라a 여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사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피곤해) 이러니 맨날 머리가 아파 죽겠지. 그만 울자 이제. 문득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고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