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2:19
♬ 성시경, 네가 불던 날
이 토끼
2012. 6. 11. 11:20
하루는 길어도 일년은 빠르고
어제는 흐려도 그 날은 선명해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슬플 필요는 없어
불안한 설렘과 다정한 외로움
혼자가 더 편해 친구들이 좋아
문득 허전한건 멀리서 불어온 바람 때문
언제나 막막한 그리움은
닿지 못할 곳을 향해 불어가고
돌아갈 수 없는 그 곳에서 마음이 멈춘 순간
내 손을 잡아줄 사람
천천히 같이 걸어줄 사람
시시한 농담에 웃어줄 한 사람
그런 사람 내 곁에 있다면
돌이킬 수 없단 말로 너무 쉽게 묻은건 아닐까
아마 나는 지금 누군가 그리운 것 같아
바람이 슬프면 난 눈을 비비고
마음과는 다른 노래를 부르네
그립기는 해도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야
언제나 투명한 후회들은
갈 수 없는 먼 곳에서 날 부르고
어젯밤 꿈 속의 그 곳에서 기억이 멈춰버린 순간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
천천히 같이 걸어준 사람
시시한 농담에 웃어주던 사람
그런 사람 곁에 있었는데
돌이킬 수 없단 말로 너무 쉽게 묻은건 아닐까
아마 나는 지금 누군가 그리운 것 같아
이젠 다 상관 없다면 그게 더 슬픈걸
왜 헤어짐은 너무 쉬운 선택인걸 몰랐을까
그땐 왜
날 많이 좋아해주던 너 (날 좋아해주던 그런 너)
언제나 내 손 잡던 너
많이 웃어주던 너
그렇게 내 곁에 있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