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2008년의 우리들

이 토끼 2009. 7. 13. 03:01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잊고 지낸다고, 나는 이제 좀 괜찮은 것 같다고 여겼던 기억들이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추억을 하나 둘 꺼내올렸다

나의 2008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마디로, 아니 몇마디로, 아니 몇시간을 걸쳐 얘기하기에도
너무 많은 일들이
다 잊혀지지 않고 마음에 남아있었어

아마 시간이 더 지나더라도 어딘가에 남아있던 기억 가루가 불현듯 떠올라
다시 그 날을 회상하게 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소중했고 중요했었는지 
그래서 나는 무엇을 그토록 지켜내려고 했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 지겠지만
그래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시간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절실했던 
나의 진심


이제는 서로가 애써 꺼내려하지 않는 기억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