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
라이프타임 / 2011. 3. 20. 23:52
살면서, 내 인생에는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조금은 거창한 기분으로 '터닝 포인트'라는 이름을 붙인 적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 때마다 나의 삶은 조금씩 변했다
분명, 나는 지난 겨울을 보내고 싶어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일에 즐거워했고, 내 생활의 안정이 필요했고, 그러면서도 이대로 시간이 계속 흐르면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을까봐 불안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가고 어느 새, 봄이 와 있었다.
이대로는 안 돼
더 이상은 나를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포기할 수가 없어.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지금 무작정, 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도 없다
그러니 앞으로 가야만 하겠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 수는 없다
이 쪽도 물러설 수 없는 곳에 서 있다구 지금.
ㅡ 2011年 3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