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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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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라이프타임 / 2011. 7. 20. 20:43

1. 건강한 것이 진짜 최고의 선물
가려움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이건 마치 인내심 테스트
가려움이 해소되었을 때의 쾌감을 모른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넌 쉬어야 한다고 몸이 신호를 보내는 중
손,발의 중요성 (이렇게 비중이 큰 역할이었나!)

휴 ..빨리 낫고 싶다



2. AM 06:30

이 시간대면 나도 모르게 가려워 잠을 깬다
물집이 자리잡지 않은 곳을 살살 긁고 나면 시원한 기분이 들지만
그것도 계속되면 빨개지고 부어오르기 마련
손과 발에 힘을 주고 찌릿찌릿함을 느끼며 가려움을 털어내려고 하면
곧 벌겋게 부어오르고 피멍이 든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 전에 이제는 차라리 빨리 씻고 약을 바른다

그러고도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주문을 외운다
"괜찮다, 다 괜찮다"



3. 2011年 7月 22日, PM 11:13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이 이틀만에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덧붙여 이렇게 심한 한포진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다그치는 목소리에 걱정과 안쓰러움이 묻어있어서 기분이 좋아졌고 어쩐지 안심이 됐다

손바닥의 수포가 물집처럼 부풀어 올라서 어제까지는 손바닥을 마주 대기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수포가 점점 들어가고 딱지가 생기고 있어서 전보다는 맨들맨들해졌다
덕분에 세수를 하는 것도, 로션을 바르는 것도 수월해져서 좋다
딱딱한 느낌에 마디를 구부릴 때마다 찌릿한 느낌이 든다

발도 많이 좋아졌다
너덜너덜하던 살갗이 붙기 시작했고 진물이 나거나 발가락끼리 들러붙는 현상도 없어졌다
오늘은 소독을 안 해도 될 정도로 괜찮아졌다고 해서 약만 처방 받았다
계속해서 건조함을 유지하고 잘 쉬고, 잘 먹고, 약도 잘 바르라고 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들이 보여서 기분이 좋다



4.  2011年 7月 23日, PM 1:06

손가락이 맛동산이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때로는 주문을 외우며 가려움을 참고 있는 나에게
여름 밤의 모기는 너무 가혹하다 
6시 반이 다 되도록 한시간 간격으로 깨곤 해서 잠을 설쳤다
푹 자야 빨리 나을 것 같은데

남은 이틀동안을 내리 자더라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나았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한다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잘 알면서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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