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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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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행복하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29 090629
  2. 2009.06.29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090629

라이프타임 / 2009. 6. 29. 04:09

해야 할 일이 없어지고 나면 제일 먼저 시작되는 건 '불면증'이다. 아니, 딱히 불면증이 시작된 건 아니다. 그저 내일을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이 사라지고 나니 새삼스레 새벽시간이 아까워진 것 뿐. 이렇게 해가 뜰 무렵에 잠이 들어도 한낮이 되어야 일어나니 평소보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즐기고 있음은 당연한 얘기이고 고로 잠을 못잔다는 건 거짓말이다. 요 몇일간 쿠키 산책이나, 해가 지고 난 뒤에야 슈퍼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고서야 잠이 들곤 했는데 그럼에도 꽤 여러번 뒤척이다 뒤숭숭한 꿈 때문에 잠을 깨곤 했다. 몇 일 사이에 모기에 물린 자국은 나도 모르는 새 늘어만 갔고, 새벽 시간마저 덮치는 무더위는 슬금슬금 장마가 다가옴을 알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유치하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기에도 창피한 최악의 방법으로 나는 자유를 얻었다. 주위에 있던 것들을 하나둘 놓아보내고 있다. 미안한 마음, 걱정스런 마음도 들지만 너 이거밖에 안돼? 싶은 마음도 들지만 실은 홀가분했다. 그런데, 너 행복하니? 6월이 가고, 7월이 오고 있다. 어쩐지 올 초에 보려고 했던 사주가 보고 싶어졌다. 2009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내가 서 있는 이 곳은 아직도 불안정하다.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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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넌 강한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아서
     언제 부러질지 몰라 보는 사람이 아슬아슬 신경쓰이게 만들어.

     불안해요?
 
     아니. 불안하다기 보다는.

     그럼요?

     ..생각나면 문자로 보내줄게.

     ..그래요.


02. 전에도 얘기했지만, 신념이 없는 사람은 흔들리고 말아
     물론 너에게 필요한 시간이긴 하겠지만
     분명한건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에게 그리 좋지 않다는 거야
     그리고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는 건 핑계일 수도 있어

03. 나는, (우리는) '너'가 아니기 때문에
     너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지
     시간이 흐른 뒤에 네가 어디에 서 있을지
     그 자리가 맞는 자리인지 아닌지
     모두 다
     네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
     이건 너의 일이니까.


04. 내가 생각한 것 보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과 같든 다르든 그들 나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내가 받아들인 부분도 흘려넘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당연한 얘기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나의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없었고
     그들 역시 나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주체는 '나'라는 것을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오로지 나의 선택이고 나의 책임임을, 알게 되었다

     - 2008.07.23

05. 어쩐지 1년전의 나로부터, 조금도 성장하지 않은 느낌.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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