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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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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1

라이프타임 / 2011. 1. 2. 00:23

벌써 스물두살이 되었다고 깜짝 놀라던 때가 생각난다
가끔 연락하고 만나던 한 학번 위의 선배가 '스물두살은 꽤 괜찮은 나이'라고- 종로에서 맥주를 마시며 얘기했었다
프로필에 적혀있는 내 나이를 스물다섯에서 스물여섯으로 고쳤다
지금은 한 글자만 바꾸면 되지만, 내년에는 두 글자를 바꿔야 하겠지 생각하니
새삼 내 나이가 그리 낯설지 않다
언제부턴가 가을 이후로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고
올해는 정말 눈 깜짝하고 나니 12월이, 겨울이, 2011년이 와 있었다

오늘 새벽, 촬영 때문에 이번 출연자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새해를 맞았다
1시반쯤 끝나서 차 시동을 걸려고 했는데 간당간당하던 기름이 완전히 똑 떨어져 보험사를 불러야만 했고, 렉카로 차를 끌고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넣었다
메인작가 언니들을 홍대에서 만나 bar에서 호가든을 마시고 쪽잠을 잤고
남산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2011년의 첫 해를 찍었다
너무너무 추웠고 기다리던 누군가가 들고있던 녹차를 내 가방에 쏟았고 ㅁㅂ이 시작됐고
이거 어째 올해도 조짐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겠지!
또 시작이다


Posted by 이 토끼
, |

100101

라이프타임 / 2010. 1. 1. 22:14

2010년, 스물다섯.
2010년이란 단어가 입 안에 깔깔하다
연말 시상식을 보다 종로 보신각으로 넘겨진 화면을 보며 카운트다운을 하고나니 여기저기서 새해인사와 문자가 날아든다

새해가 되었는데도 무언가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1월이면 아르바이트 시간이 늘어날테고,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일을 하다보면 일주일이 빠르게 흘러갈 것이다
그 틈 속에서 내가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을 찾고, 슬렁슬렁 빠져나가는 시간을 꼼꼼하게 보낼 수 있을까.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에 벌써부터 걱정만 하나 둘 매달린다

그러나 새 해의 좋은 점은 다시금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
무언가에 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내 앞에 놓여진 것이야말로
너무나도 감사해야 할 일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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