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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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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타임 / 2014. 3. 30. 00:19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그런 나날의 연속이다. 어렸을 때는 딱히 학교 생활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나의 생활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닌 것만 같다. 늘 같은 결론은, 나는 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충실히 잘 가고 있는 것만 같다는 것. 딱히 갖고 싶은 것이 없고, 정말 원하는 것은 가질 수가 없게 너무 멀리 있다. 몸은 나이를 먹었지만 마음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아서 나는 아직도 삶이 버겁다.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왜 아직도 모르는지 도무지 나도 이해할 수 없지만.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충분히 누렸으면 좋겠는데. 매일 맥주를 마시고, 쉬는 날에도 출근하는 날에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하고, 조금씩 살은 찌고 있는 것 같고, 구두를 신는 것도 아닌데 발에는 물집이 생겼다.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나는 my place가 필요하고 그 작은 공간을 갖는 것도 내게는 썩 쉽지 않은 일이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진다. 간단한 물건을 산다거나 무언가를 주문하는 일에도 낯설음을 느낀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나이를 먹을수록 삶에 익숙해지고 능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지기만 하는걸까.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믿지못하고 그의 진심을 흘려보낸다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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