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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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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7.04.13 영 화
  2. 2013.10.08 엄마
  3. 2011.11.20 일상에선 할 수 없는 일, 또 굳이 하지 않는 일들.
  4. 2011.10.29 휴식기
  5. 2011.02.09 present
  6. 2011.01.16 스물여섯, 1월, 사춘기
  7. 2010.08.16 2009, record
  8. 2010.08.15 2008, record
  9. 2010.08.15 2007, record
  10. 2010.04.25 개인홈페이지 세대 1

영 화

monologue / 2017. 4. 13. 00:54

 

어쩌면, 아직도 나는 꿈을 꾸고 있는건지 모른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여행을 하는 것도

모두, '좋아하지만'

어렸을 때도 없었던 학문에의 열망인지, 언젠가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한 발판인지

그 와중에 다시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인지

요즘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나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그 중에 좋아하는 것들을 일로써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가지 않은 길'이기 때문인걸까

 

 

나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매순간 고민했고 어려웠고 때로는 즐거웠고

그리고 지금도 잘 살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아직도 꽤 좋아한다는 것은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많은 영화를 보고, 많은 글을 쓰고, 인문학, 철학, 심리학 공부를 하고, 그러고도 결국엔 프리랜서의 삶.

어쩌면 지금까지와 아주 다르지 않을, 그리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영화'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의 노력의 시간이 있었듯

내가 바라는 또다른 그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건지도

어쩌면, 여전히 스스로를 가장 믿지 못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대로 괜찮은가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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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monologue / 2013. 10. 8. 23:44

 

엄마의 얼굴을 본다

주름진 얼굴

나이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목과 손등에 핀 검은 반점들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바쳐온 그녀의 시간들, 그녀의 인생.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의 웃는 얼굴 사이로 삐뚤빼뚤한 엄마의 이를 본다

고르지 못한 것보다도 한눈에 건강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약해 보이고 약간은 노란 엄마의 이

어렸을 때부터 늘 이쁜 엄마가 자랑스러웠는데

그 때에도 엄마의 이는 이렇게 생겼었을까

 

 

내가 몇년만에 치과 치료를 받고 난생 처음 스케일링을 받고 내 힘으로 나의 치료비와 아빠의 치료비를 보태준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직 잘 씹을 수 있다며 웃는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두 딸이 바르게 자라줘서 고맙고

어쨌든 자신의 일을 하며 자리잡고 있는 것이 기특하다며

10여년이 걸려서야 이제는 돈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고

지금은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고 좋아하던 엄마

 

아직도

그동안 내가 받지 못했던 것

나 혼자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내가 이토록 힘들었다는 것

그 속에서도

엄마가 내 곁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만큼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금이라도, 엄마가 할 수 있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퉁퉁 부은 두 다리로

아직도 그 힘든 일을 하면서도

65세까지는 계속 일을 하고 싶다며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인 엄마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그러니까 엄마가 지금 내게 걱정하는 것들

나도 좀 더 참고 노력할 수 있을거야

 

 

# 2013, 여름 어느 날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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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선 할 수 없는 일, 또 굳이 하지 않는 일들.


1. 모든 일을 혼자서 하기
ㅡ 어디에 갈 것인지, 무엇을 언제 먹을 것인지, 어디에서 잘 것인지, 하루 24시간이 온전히 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 계획은 보다 천천히 느리게 진행될수록 좋다는 것.

정말, 목적지만 정하고 떠나온 것이 맞는데 어느새 한가지씩 시간을 쪼개서 쓸 수 있게 되어서 신기해 :-)

2. 늘 해오던 일을 새로운 장소에서 하기
ㅡ 섬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소란(SORAN)의 노래를 듣기
여전히 밤에 잠 못 자고 뒤척이기
(새벽마다 연락하던 선배와 밤새 메신저 하기 ㅋㅋ)
갈대밭을 걸으며 어반자카파의 노래를 듣기

3. '잘' 찍은 사진을 남기려는 욕심 버리기. 그보다 먼저 내 눈에 담기.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과, 구름이 지나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보름달. 두 눈 속에 모두 담기지도 않는, 그래서 어디를 바라봐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끝없는 바다와 하늘과 지평선. 그 모습을 내 눈으로 먼저 보기, 계속 바라보기.

4. 내가 찾아가려는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버스를 타면 그곳에 갈 수 있는지, 이 도시에선 무엇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은 무엇인지, 가까운 찜질방은 어디에 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고맙다고 인사하기.

5. 너무 많은 것을 빠른 시일내에 효율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기. 그저 내버려두기. 천천히 걷기. 억지로, 여행하는 동안 나의 인생과 내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들을 애써 고민하지 않기.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모든 생각이 정리될테니, 그 때 충분히 생각하기. 그 순간이 오기 위해 흘러가는 이 시간은, 내게 필요한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6. 내가 돌아갈 장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아, 이제야 조금 알겠다. 혼자서 여행하면서 경험하는 것들. 내가 홀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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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monologue / 2011. 10. 29. 23:15

오늘도 오후 3시에 일어났다. 알람 소리를 들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오전에 잠깐씩 깨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일어나지 못한다.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하다 시계를 보면 12시가 넘어가 있다. 그제서야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 몇십분 더 잠을 청한다. 일어난다. 허리가 아프고 배가 고프다. 쿠키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다. 평일엔 내 곁에서 자고 있거나 거실에 있을 것이고, 주말엔 누군가의 곁에 있을 것이다. 벌써 몇주째 너무나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으므로 피곤할리 없는데도, 잠이 들고 잠에서 깨고 시간이 흐르고 외출을 하고 지하철을 타는 일상의 반복들이 나는 너무 피곤하고, 지루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간단한 일과들을 시작한다. 쿠키 산책, 설거지, 좀 더 지나면 밥을 하고, 요리 비슷한 것도 시도해본다. 스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다 먹은 후에 깨끗해진 부엌을 보는 것도 좋다. 하루에 고작 두 끼를 챙겨먹는 동안 메뉴를 정하는 일은 어렵다. 당연히 시간대도 불분명하다. 으레 둘 중의 하나는 라면이 된다. (그 라면이 이제 지겨워질 때도 됐다) 그러나 되도록 맛있게, 먹으려 노력한다. 집에서 사는 생활이란 그런 거다.

챙겨보던 드라마나 재밌다는 예능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걸어놓고, 다른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밥을 먹은 후에도 여전히 노트북에 시선 고정. 자세는 점점 기울어진다. 결국 누워서 보는 자세에 이른다. 처음엔 편하다. 시선에 따라 베개를 받쳐주면 부러울 게 없다. 점점 모로 눕는 자세가 된다. 목이 아프다. 팔로 받쳐본다. 이불을 끌어올린다. 뒹굴뒹굴. 쿠키가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한 편을 보고 나면 손을 뻗어 다음 편을 튼다. 또 본다. 재밌다. 때론 슬프기도 한다. 너무 재밌으면 일어나 앉아서 본다. 내가 누워있는 이 공간이 요즘 나의 생활의 가장 큰 zone 이다.

방안에서 내가 먹는 모든 음식과, 나의 호흡과, 나의 생활이 더해져 방 안 공기가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파질 때면 바깥 바람을 쐰다. 곤히 자고 있는 쿠키를 깨운다거나, 동네를 산책한다거나,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거나, 최근에 구입한 '어반 자카파'의 앨범을 계속 듣는다. 바로 전에 구입한 앨범은 성시경 7집과 정기고의 싱글 2장이었다. 최근에 구입한 앨범들이 참 좋다. 씨디의 매력이란 그런거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무한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1번 트랙이 끝나고 2번 트랙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 그 다음 곡도 그 다음 곡도,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정해진 순서대로 반드시 그 노래가 나온다는 것.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쉬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모두를 만나지는 못했다. 나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 뜻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연락이 닿는 대로, 시간이 맞는 대로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한다. 각기 나이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은 꽤 비슷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똑같이 늘어놓는다. 누군가에게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말을 아끼기도 한다.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

외롭다. 요즘 자주 연락하는 선배와 나의 대화 주제는 늘 '외로움'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쓸쓸해지고, 따뜻한 손을 잡고 싶고, 그동안 만날 뻔한 사람들의 손을 왜 그렇게 많이도 놓아버렸는지 후회하는. 사실은 스물여섯 해를 살면서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후회와 외로움이다. 그런 적이 없었다. 오는 사람 떠나는 사람이 아쉽지 않았다. 그들과 반드시 함께가 아니어도 내 곁엔 사람들이 많았고, 충분히 나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벅찼고, 항상 바빴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주위에 넘쳐나서 나 아닌 다른 누구에게도 신경을 써 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100%를 채워줄 것도 아니면서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내 인생에선 이기심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언젠가는 오늘처럼 이렇게 후회할지도 모르고. 막상 만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귀찮아 할거면서. 적어도 초등학생 때 나는, 먼저 손을 내밀줄 아는 아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다.

그래서 늘 고프다. 무엇이 어떻게 고픈지 몰라서 늘 배가 고프다고 판단한다. 밥을 먹고, 무언가를 먹고, 또 먹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위의 적정량을 넘겨 배부른 상태가 싫어서 그렇게 먹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마음이 헛헛해서 무언가가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으면서. 먹고 나서도 후회할거면서. 그렇게 억지로 구겨넣고 나면 토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이 외로울 때 배까지 고프면 서럽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쳐다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기웃기웃 거린다. 그들의 삶은 재미있나. 다들 잘 먹고, 잘 만나고, 잘 살고 있나. 


오랜만에 본 무한도전은 여전히 재밌다. 1박2일 시청자 투어 3탄도 찾아본다. 재밌긴 했는데 그래도 2부가 끝날 때까지 부산에 도착도 못한건 좀 그렇다. 그래도 100년의 삶을 그대로 초대한 기획력은 인정. 재밌었겠다. 무척 힘들었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과 그 많은 촬영 테잎과 그 많은 캡쳐와 그 많은 오케이 컷과 그 많은 편집본. 4부 나올만 한데?(웃음). 그랬구나. 그 1년여 동안 나는 방송을 꽤 좋아하게 됐구나. 
 
시간이 주어지면 하려고 했던 일들을 하나씩 적기로 한다. 사람들을 만나려고 했었지. 보고싶었던 영화와 책 리스트를 적어뒀었지. 내가 했던 프로그램을 한편씩 다시 보려고 했었지. 방 정리를 하려고 했었지. 운동을 하려고 했었지. 어딘가로 떠나려고 했었지. 시간이 주어지면 하려고 했던 일들을, 늘 '내일' 적기로 한다. 그렇게 또 밤이 가고 새벽이 오고 겨우 잠이 들고 또다시 낮에 눈을 뜬다. 

건강 때문이지만 휴식을 결정했을 때, 나를 쫓기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에, 약속에, 하려고 했던 일들이 해야만 하는 일들로 바뀌지 않도록. 그런데 내가 나를 쫓아다니고 있다. 미치겠다. 많은 영화를 봤고, 드라마도 봤고, 방송도 봤고, 책도 읽었고, 사람들도 만났다. 이 정도면 되는데. 나는 왜 아직도 이렇게 불안한걸까. 내가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면 이렇게 쓸데없는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지금 이 순간 조차도, 사실 나는 참 좋다.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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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monologue / 2011. 2. 9. 01:05

그 순간을 기억한다. 날씨 좋은 평일 오후, 창문으로 파란 하늘과 63빌딩을 보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그 무렵 나의 인생은 너무도 좁고 갑갑하기만 해서
적어두었던 글귀마다 하루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고
울고 있었다

집에서 두시간 가량 걸리던 다른 아르바이트와
집에 오는 길에 녹초가 되던 어느 퇴근길과
그 역을 지나칠 때마다 다시는 이 곳으로 돌아오지 말자고 다짐했던 나
그리고, 그래도 그 때마다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그 날의 내가
뒤돌아보지 말자고 나를 떠밀던 그 날의 내가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있다

그러니까ㅡ
잊지 말기로 해
지금 이 순간도
언제나
잊지 말기로 해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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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우울증을 앓는 것처럼 언제부턴가 1월이 오면 딜레마에 시달린다
새해엔 반드시 달라져야만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한살두살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일까
무튼 올해도 지나쳐주지 않고 딜레마란 녀석의 품에, 나는 도달해 버린 것 같다

그러고보면 해마다 나는 무언가 다른 일에 매달려 있었다
여러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핑계를 댔지만 실은 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끝낸 것이 없었다거나 나의 끈기가 부족했다거나
그래서인지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라던가 하는 기분도 좀 든다
올해도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늘 그렇듯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한다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할 나이도 아니건만 회사에선 사회초년생인지라 어렵고 낯선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사이에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고 깊은 생각에 빠지다보면 내가 나를 구덩이 속으로 잡아끄는 것만 같다
이런 때일수록 심신이 약해져서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거나 조그만 일에도 상처받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자주 운다
세상만사가 나의 고민이 되고 나의 운명과 삶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만 같고 차라리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왜 나는 그 많은 일을 하는 동안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건지 모두 배우지 못했을까
왜 스물여섯이 되도록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일까
어린시절보다 더 고도의 기술로 타인을 상처주고, 더 아무 생각없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아직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아직도 이렇게 약하고 어린애 같은지, 나는 그다지 성장한 것 같지가 않다
갖고 싶은게 하나씩 손에 들어오면 행복해질까
목표가 생기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걸까
'무엇을 위해서?'라는 질문 앞에 아무런 결론도 내릴 수 없어서 또 한참을 생각하면 결국은 또 제자리다 ㅋㅋㅋ

분명한 건 지금의 내가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 지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좀 더 입지를 굳힐 것인지 선로를 바꿔 핸들을 꺾을 것인지 아님 또다시 모두 놓아버릴 것인지
어쨌거나 난 태생이 게으른 놈인데 그런 내가 남들만큼 열심히 산다는 건 몇배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무슨 일을 하든 좀 더 요령있게 사는 법을 터득하는게 좋겠다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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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record

monologue / 2010. 8. 16. 00:55

♡♡
2009.02.08 01:55

♡♡
핸드폰에 뜨는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신기하고 또 좋아서
도착한 문자를 열어보지도 않고
문자가 도착했다는 버튼만 계속 눌러댔다

많이 보고 싶었는데
할 말도 참 많았는데
막상 연락이 되자,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2009.02.11 14:54

학교에 갔다
너무 많은 시간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 하나하나가
아직은 너무 진하게 기억속에 남아 있어서
어려웠다, 아직은
아프다, 아직은.
but,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언젠가는.



090212
2009.02.12 16:49

01.머리 잘랐다

02.월급 바닥났 ..ㅆㅂ

03.지금 내가 도망쳐야 할 것은 현실이 아니라 '게으름'



MBTI ( Myers-Briggs Type Indicator ) 성격 분석
2009.02.13 04:36

▩ ESFP 사교적인 유형 ▩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수용적이고 친절하며 낙천적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이며 친절하다. 어떤 상황이든 잘 적응하며 수용력이 강하고 사교적이다. 주위의 사람이나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관심이 많으며 사람이나 사물을 다루는 사실적인 상식이 풍부하다. 물질적 소유나 운용 등의 실생활을 즐기며, 상식과 실제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일 즉, 의료, 판매, 교통, 유흥업, 간호직, 비서직, 사무직, 감독직, 기계를 다루는 분야를 선호한다. 때로는 조금 수다스럽고, 깊이가 결여되거나 마무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어떤 조직체나 공동체에서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 조성 역할을 잘한다. 

▒ 일반적인 특성 ▒

타인을 기쁘게 해줄 깜짝쇼를 준비하면서 즐거워한다.
내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잘 털어놓는다.
자신에게 너그럽고 다른 대외적인 책임감이 따르는 일은 열성을 가지고 일한다.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여행을 즐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행동에 옮긴다.
직설적으로 말하고 흥분을 잘하며 목소리가 크다.
집에 있으면 무기력한 느낌이 들고 쉬는 날은 거의 외출.
청소나 빨래를 제시간에 하지 않고 몰아서 꼭 해야 할 때 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싫고 좋은 사람이 분명하며 표정에 나타난다.
정이 많고 건망증이 심하다.
거절을 잘 못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생각이 단순하다. 고민하다가 그냥 잠든다.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한다.
조직생활 보다는 자유로울 때 능력을 발휘한다.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못한다.
기분파, 돈 있으면 일단 쓰고 본다.
이야기 할 때 요점과 더불어 부연 설명을 많이 덧붙인다.
귀가 얇다.(상황에 따라,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잘 변한다.)
틀에 박힌 것 싫어하고, 계획에 따라 하는 것 힘들어한다.

▒ 개발해야할 점 ▒

의 끊고 맺는 것을 개발 할 필요가 있다.
계획성 있는 일처리 방식이 필요.
가끔 혼자서 자기의 내면을 성찰의 시간이 필요.



겨 울
2009.02.16 01:36

신나게 웃었던 기억보다 엉엉 울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힘든 순간 목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내 약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어쩌면, 아니 무척이나
다행이다

난 아직도 사계절 중에 여름을 제일 좋아하지만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더웠던 날 보다
손이 새빨개질 정도로 추웠던 이 겨울을 잊을 수 없다
아니 잊지 않을거야

스물한살 때부터 오래오래 생각해왔던 것처럼
더 강한 사람이 될거야, 라고
다짐해본다



운명을 믿나요?
2009.02.27 02:14

당신들은 나에게 있어, 그런 운명인가 봐
어딘가 닮았다는 것 밖에는 공통점을 모르겠어
근데. 나를 참 아프게 해.
힘들다 진짜
이런게 운명의 순환이라면-
무섭다 정말



-
2009.03.01 00:35

잘 하고 있는거 맞지?
-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어

나 하고 싶었던 게 많았나 보다
넘치는 일들에 쫓기며 투덜투덜 거려도
행복해, 요즘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보다 한두시간만 더 잠을 자고 싶다는 것과
일주일에 한 권이라도 좋으니 책을 읽는 것

해야 할 일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러니까 좀 더 힘내야 할 때 !

봄이다



090302
2009.03.03 02:15

- 지난 일주일을 바쁘게 살았을 뿐인데
하루하루가 참 길다
모처럼 아르바이트가 없는 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방청소,스카이센터,친구만나기,운전연습,회의

- 불안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
하지만 그런 마음에 휩쓸려서 시간을 보내기엔
1분1초가 아깝다
그러니까 앞만 볼거야


- 진심을 다해 하는 말에 그딴식으로 태클거는 것도 재주.
그것도 능력이다 진짜

내가 어린거 나도 알아
그치만 너한테 그런 말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이렇게 한번씩 사람 속을 헤집어 놓는지 모르겠지만
너 지금 투아웃인거 알아?

몰랐으면 좋았을 걸 하는 사람도 있다는거
덕분에 확실히 알았어
슬프게도 예전이 낫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솔직히 지금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아
다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이십사년 인생에서
이름 석 자 위에 두 줄 그어버린 사람들 이름을 생각해보면
그 명단이 늘어가는 것에 좀 씁쓸할 뿐이야


짜증나. 씨발.



090304
2009.03.05 03:46

- 주말이 포함되어 있는 주5일제 근무 -> 월,화,목,금,토
- 녹취 아르바이트 3월 2째주 시작
-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홈페이지 제작 (이름 너무 예뻐! 꺆!)
- cony 사이트 제작 / ㅇㅍㅁㅋ

..일 복이 터졌나
돈 많이 벌어야 겠다
충동구매는 가볍게 토스 !



2009년, 봄
2009.03.20 13:58

알바 수업이 휴강되서 모니터링 잠깐 하고 점심 먹고 명동에 왔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탐탐. 아이스 아메리카노 ♡

아직 눈은 때꾼해도 오랜만에 집에서 자서 개운. (비록 노트북을 켜놓고 잠들었지만..)
낮 시간에 안산도 아닌 노량진도 아닌 곳에 있어서 신난다. 푸하하
+ 갑자기 생긴 자유시간에 행복

생각난다
오전 손님을 보내고 점심을 먹은 뒤에 내려다보던 명동 거리.
3층 창문으로 바깥 공기를 쐬면서
사람들에 치여도 좋으니 가게에서 나가 돌아다니고 싶었던 2년전 봄.

그리고 요즘엔 한국사람보다 일본 사람이 더 많은 명동 거리(..)
그래도나는지금을살고있다



090323
2009.03.24 01:32

- ..5개월 된 우리 애기가 아프다
명동에서 살짝 낙하한 뒤로 전원 부분이 헐겁더니
오늘은 전원이 안 켜져서 만지작 거리다가 부러뜨려 버렸.. 
어떻게 접지를 건드려서 전원을 넣긴 했는데
이거 원, 일단 자료 백업 부터 받고 (눈물)
그나저나 노트북 하나 안 켜졌을 뿐인데 업무 마비 초비상 ㅋㅋㅋㅋ
..빨리 서비스 센터 가야지. 흙.

- 이제 영상 녹취 다시는 안 밀려. 씨잉.

- 뻥 안치고 쉴 틈이 없이 바쁘고 바쁘고 바쁜 나날입니다!
진심 바빠 죽겠어요..
매일매일이 전쟁터인데 왜 할 일은 맨날 쌓여있고
잠은 계속 못 자는데 왜 할 일은 맨날 쌓여있고 2

3월이 시작되고 나선 정말 파란만장 스펙타클 into the wild.

아. 이제 3월 마지막주인데 왜 또 날씨는 춥고!
지난주 금요일엔 날씨 완전 좋아 반팔 입었더니 다음날 춥고!
내일은 영하 날씨로 돌아왔을 뿐이고!

..여튼 여전히 하루하루 좀 더 나은 내가 되기를.
화이팅 '-'



090328
2009.03.28 09:35

매일 집에 가고 싶고
노트북 그만 밤새 돌렸으면 좋겠고 ㅋㅋ
제발 렌즈 빼고 자고 싶고
빨리 안경을 사야겠고
차가 있었으면 좋겠고
내 시간을 갖고 싶고

..난 뭐 그렇다




 

Posted by 이 토끼
, |

2008, record

monologue / 2010. 8. 15. 23:22

080412
2008.04.12 22:43

- 영화이론 세번째 텍스트, <영화에서의 몽타주 이론>을 무려 3주째 읽고 있다
바보같이 발표할 분량은 3부 뿐인데도 서론만 다섯번 읽었고
생각해보면 꽤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도 역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내일이 오는 것이 초조해지면서
절대로 오늘 내에 끝내지 않으면 안돼, 같은 기분이 들 때까지
버티고 있었다 

영화이론 발표 준비도, 영화비평 레포트도, 공공예술 기획안초안 수정도, 그동안 밀린 영화이론 텍스트도, 틈틈이 마케팅과 동양예술사 공부도 해두고 싶었는데
뭘하고 있는걸까, 나는
진짜로 내일까지 세가지는 끝내지 않으면 안돼
.. 화이팅 

- 그치만 도무지 텍스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문장은 읽고 있는데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나마 쉬운 텍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이런걸 난독증이라고 하는걸까
머릿속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복잡해 

- ..그만큼 나도 너에게 의지하고 있는거야, 그거 알아?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마. 

- 그리고 난 당신 처럼은 살지 않을거니까
당신 참 불쌍했어
이젠 안녕



080413
2008.04.13 21:28

- 오늘 아침 7시까지 과제를 하고 점심 때 일어났지만
어쩐지 하루가 금방 지나가버렸다  (..이..이게 아닌데)
결국 오늘도 열시부터 밤샘 시작인건가 휴 

- 새벽부터 지금까지 '문득'만 200번 들었더니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ㅋㅋㅋㅋ 

- ..아 고기 먹고 싶다 (진지하게)



요즘 상태는
2008.04.15 00:22

잦은 수면 부족으로 눈이 빠질 것 같아 인공눈물을 넣으며 렌즈가 박히는 정도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움직일 때마다 뚝뚝 거리는 정도
학교에 가면 해야할 일들과 밀린 과제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진지하게 알바 구하고 싶고
술 마시면 '힘내야지' 생각하며 주먹 불끈

..어쩐지 힘들었던 시간들이 '적응 기간'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2주를 (과제와 발표와 시험으로) 보내고 나면
또다시 살짝 한가해지는 시간이 오겠지
오늘 본 벚꽃은 진짜 예뻤으니까  

레포트 다 쓰고 자자 (두둥)





-
2008.04.16 00:44

착한 사람과 강한 사람의 차이



080418
2008.04.19 00:26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딱 일주일만.
하루는 아무 생각 없이 보내고
5일 동안엔 그동안 못했던 일, 밀린 일,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남은 하루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전투 준비 완료! 해서
다시 내일을 사는거야..



-
2008.04.21 20:28

널 자꾸 울리는 것도 싫지만
나도 자꾸만 울고 싶어져
요즘엔 자꾸 그래




080428
2008.04.28 18:53

해야 할 일이 없어서 멍하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젊은 날은 철철 흘러 넘치고 있으니까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또 한번 웃샤- (슬램덩크ver.) 하고 힘을 내겠지
왼손은 그저 거들 뿐. 아냐. 오른손인가?
그냥 지금은 제자리를 못잡고 있는거야
실컷 제멋대로 변덕을 부리고 나면 고요한 시간이 다시 찾아올지도



가끔
2008.05.02 22:57

가끔 궁금해요
당신이 어떤 얼굴로 웃었는지 어떤 목소리로 이야기 했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 있었던 일을 그냥 좋은 친구처럼 얘기했던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린
생각해보면 함께 있었던 시간은 꽤 많았었는데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당신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 

그 때는 웃고 있나요? 

그랬으면 좋겠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이 곳에서 울고 있는 만큼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선 즐겁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2008.05.02 22:29 

- 나는 왜 이렇게 무력한걸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도록
꼭 그만큼만.

- 그럼에도 다시 아침이 오고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분다
다 시 힘내자고 조용히 되뇌인다



080727
2008.07.27 09:56

- 간만에 렌즈 깨뜨려 주심 ㅆㅂ..

- <님은 먼곳에> 봤는데 너무 루즈했다. 휴.
그래도 수앤 너무 예뻐 ♪♬

- 요즘엔 왜 자도자도 졸린걸까요

- 간만에 집에서 밥
씻고 학교 가야지.



괜찮아 익숙해질거야
2008.07.28 11:39

미쳤나봐 너무 오래 잤다
마지막 방학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며
매일 고민해놓고
깨어있기가 싫었나보다

눈 깜짝할 새 7月의 끝.
좀 더 열심히 살자
나를 위해서
그럼



갑자기
2008.07.28 16:11

증명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080729
2008.07.30 01:35

나 역시 편협한 사고 속에
나를 가둬놓고 있음이 분명하다
내멋대로의 기준과 생각으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럴 것이다, 라는 단정을 내리고선
혼자 끙끙 앓는다
진심이 전해지면 좋겠다
그런데
과연 진심이 존재할까.



Thank you
2008.07.30 01:43

너에게 나 너무너무 많은 얘길 했나봐
나도 모르는 내 속의 끝없는 욕심의 말들
내 마음을 앞서 내가 말을 앞서 숨이차
그래도 남아있는 것 같아

왠지 해도해도 내 맘 알아줄 것 같지 않아서
자꾸 겹겹이 칠하다 덧나기만 하는 상처
차라리 그것보단 모자란게 나아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이 말

고마워 정말 너에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너무 많이 돌아와 잊고 있었던 말
정말 고마워

왠지 해도해도 네 맘 보여줄 것 같지 않아서
자꾸 겹겹이 쌓다가 무너지는 내 마음
차라리 그것보단 부족한게 나아
그래 꼭
하고 싶은 이 말

고마워 정말 너에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미안한 그만큼 미뤄둔 그만큼
정말 고마워 

고마워 정말 너에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너무 멀리 돌아와 잊을 뻔 했던 말
정말 고마워

고마워
정말
고마워

♬ Thank you _노영심




2008.07.31 00:31

많이도 울었다

많이 연락하고 많이 놀러다니고 많이 커피 마시고 요즘엔 많이 싸우고(웃음)
산다는 게 왜 이렇게 힘든건지
하늘을 바라봐도 답답한 가슴이 해소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움의 일색이다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 늘 그렇듯 알게 될까
이 시간도 한 순간의 '늘' 이 되어버리는 걸까
이런 제자리 걸음이 없어 정말

요즘엔 초코우유가 많이 먹고 싶겠다 너
시간이 지나서
우리도 옛날 얘기 하면서
웃으면서
그때는 우리
앞을 바라보고 있을까



-
2008.08.01 01:11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라고 쥰세이가 말했다.
사랑한다, 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울림으로.



-
2008.08.02 23:16

내가 화가 났던 건

나한테 그런 문자를 보내놓고
그런 말을 하면서, 예전처럼 또 그런 목소리로 울어놓고

너의 무신경에 가까운 정말 아무렇지 않음
..두 사람 그런점은 닮았네
나름 노력해서 보여지는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일상 같았어
참 편하다 참 좋겠다
한달을 꼬박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데 나는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하기 싫은 것.
모든 것을 삐뚫어진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나.
너에게 사사건건 시비거는 것과
종잡을 수 없게 하는 것.
너도 싫잖아-

이젠 생각하기도 지쳐가
불안해 하지마
이제 그만할게.


 
080804
2008.08.04 23:01

01. 모두들 잘 다녀와, 라고 손 흔들며 좋아하긴 했는데
막상 이 시간에 나만 집에 있는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마치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없는 기분(웃음)

덕분에 미뤄뒀던 할 일과 컴퓨터 업그레이드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02. 한번 떨어뜨리기 시작하면 어째서 계속되는 거냐구(눈물)
핸드폰 이틀 연속 세 번 낙하. 휴.
또 나만의 핸드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못미 ..TㅅT

03. 중고 노트북 알아보며 오랜만에 SLR 클럽 갔다가
한시간째 장터 탐방. 푸하하.
언제 봐도 참 재밌는 곳
좋은 놈 기다리고 있음 +_+ 



080807
2008.08.07 22:52

-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왠일인지 행사 중 이렇게도 맑은 날씨는 처음. 훗.
여튼 절대 못 갈 것만 같았던 농활도 다녀왔으니
이제 L.T. 만 갔다오면 개강인건가 ㅆㅂ !!!!!!!!!!!!!

- 나름 3개월 동안 열심히 듣던 멜론 스트리밍 클럽 만기일이 8월11일이다 (두둥)
핸드폰도 KTF 로 갈아탔는데 도시락으로 가야하는 건가
정들었는데 (중얼)

- 빨리 노트북 사고 P2 사고 싶다
그럼 2학기 준비 끝!

아 부산 다녀와서
아 시간표도 짜야지

.
.휴

-  초코칩은 잘 데리고 있을게



080808
2008.08.08 21:14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거짓말처럼 꺾인다고 했다
(농활 날짜를 말복 이후로 잡을걸. 휴.)

고시 공부 하는 사람들이 말복맞이 아이스크림 하나에 좋아한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있을텐데-

초등문제풀이 수업을 찍다보면
선생님이 수강생들을 아이 다루듯 친절하게 대하기 때문인지
모두들 어린 아이들처럼 깔깔 웃는다
사람은 대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덧붙여- 올해도 쿠키는 초복 중복 말복을 무사히 넘겼다



080810
2008.08.10 18:01

- 아 덥다덥다덥다

- 어쩐지 이번 학기 시간표 기대됩니다. 허허.
대충 짜보려고 했는데 벌써부터 먼산

- 내일 할 일 개 많아!!!
그러니까 오늘은 놀까?

- 바빠질거야

- 멍멍이 휴가 나오면 부산 gogogo
가는거야! 꺆!

- 날이 너무 더워서 급약속 ㅋㅋ
랜만에 자기 만나러 감 ♡ㅅ♡



080811
2008.08.12 01:52

- 집에 가는 길에 떡볶이 먹고 싶어서 중앙역 갔더니 다 문닫고
길 건너 롯데리아 보면서 '햄버거 먹고싶다' 한마디 했을 뿐인데 말하자마자 간판 불 꺼지고
금정에서 한시간 기다려도 안양가는 버스 절대 안와서 택시타고..
이게 뭐야

- 너무 오랜만에 한 끼 식사를 제대로 먹었더니
배불러서 잘 수가 없다

- 도토리 오류나서 다 없어진 줄 알고 울 뻔했다
제대로 돌아왔으니까
..다 사버리자 ㅋㅋㅋㅋ

- 아가트 6번째 롤 다 찍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빼는터라 잘못 빼서 노광. 푸하하.
7번째 롤 장착 완료 !

- 아 더워더워더워

- SKT에서 15만원 / KTF에서 13만원
어쩌란 말이냐 ㅋㅋㅋㅋ

- 3개월동안 잘 들었던 멜론 서비스가 끝났어요
도시락으로 갑시다. 후후.


-
그리웠던 마포역과 5호선의 공기
변한듯 변하지 않은 우리 동네
이,삼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때 친구들
정말 어제 만났던 것 처럼, 이란 말을 실감했던 순간



부산
2008.08.13 02:26

갑니다. 야호!



- 2008年 8月 12日
드디어 한 발 내딛기 시작했다



080815
2008.08.15 03:52

- 다시 돌아왔을 때
익숙한 거리를 보며 안심하고 싶어서,
우리는 떠나려고 하는 건지도 모른다.

- 꿈에서 당신을 만나면 항상 화를 내며 울었던 것 같아
보고싶다 보고싶다
대체 어디있는거야



080816
2008.08.16 07:28

참 못났다 나



080817
2008.08.17 09:36

나쁜 버릇 고치기



돌이킬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2008.08.19 01:50

집착과 욕심
미움과 미안함
떨림과 긴장감
오해와 공상
충동
변명과 합리화

슬픔

모르겠다
어쩌다, 우리는, 왜

잊을 수 없다.

그래, 말 뿐이야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앞으로 그저 앞으로
강한 사람, 냉정한 사람, 독한 사람
정신 똑바로 차려

그리고 고마운 내 사람들
울지말라는 말로 날 울리지마 




080819
2008.08.19 21:30

- 핸드폰요금 내고 나니까
사려던 내 YP-P2 가 날아갔다
노트북은 꼭 살거야 쳇

돈 모아서 단말기 할부금까지 처리해버리고 말겠어!
안녕 생각대로 T

- 밥은 안 먹는데 화장실은 잘 간다
배는 고픈데 먹고싶다 생각나는 건 없다
요새 주로 먹는건 면 종류
라면 냉면 우동 쌀국수

- 주위에 제자리에 놓여 있는게 한개도 없다
나조차 내 안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요새 제정신아님

- 이제 알바 지각 하지말자!
개강하면 규칙적인 생활 +_+ 후후

- 멜론 스트리밍 클럽 기한 지나서
총학실에서 노래를 들을 수가 없다 ㅠ ㅠ
맨날 싸이 노래 틀어놨더니 개지겨워!!!!!!!

피투 사면 도시락 신청하려고 했는데......... 흑

- 이제 곧 엘티 끝. 축제 시작.
내 방학은 어디로 간거야..


+ 요새 주로 먹는 건 술 =ㅅ=



-
2008.08.19 21:52

사는게 쉽다면 사는게 아닌거고
영화가 쉽다면 영화가 아닌거고
조명이 쉽다면 조명이 아닌거고
일이 쉽다면 일이 아닌거고
일이 아니라면 난 프로페셔널이 아닌거지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운게 지극히 정상.

Written by, 준일.



開講前前夜
2008.08.23 23:05

개강이 내일 모레다
연연캠프와 농활과 부산여행♡과 하계 L.T.로 방학이 파다닥 지나갔고
그 틈틈이 알바한 기억밖ㅇ..
..아니다, 술 마신 기억.. *-_-* 푸하하

무튼!
마지막 방학이 지나가고, 마지막 한 학기가 코 앞에 다가온 것 보다
자꾸만 지난 4년을 돌아보게 된다

더 많은 영화를 만들고
더 많이 만시 워크샵 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신나게 즐겁게 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걸 그랬다고

돌아보면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해보지 못한 것들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자꾸만 마음이 기운다

그래서
남아있는 한 학기가 너무나도 소중해서
고작 4개월이 내 인생 season 2 의 엔딩이 될 것만 같아서
매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자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앞으로 계속 앞으로

익숙해진 것들과의 결별
내 마음에서 놓아주기


- 핸드폰 요금 둘 다 내고, 렌즈 사고 나니까 노트북 안녕  우아앙
돈 모으자 쳇

- 양수리에서 새벽 버스 타고 노량진으로 넘어와 무슨 정신으로 알바를 했는지 모르겠다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와서 진짜 오랜만에 일찍 잠이 들었는데도 피곤이 가시질 않아서
오늘까지는 일찍 샤워하고 마스크팩 하면서 숙면 ♡
렌즈 사고 스킨, 로션 사고 새학기 노트 사고 사랑하는 오렌지색 big 펜 사고 개강 준비 끄으읕!

- 난 돈 쓰는데 개념이 없다
누군가 내 사주를 보며 돈은 많이 못 벌 것 같다고 했는데
많이 벌어도 다 써버려서 없을 것 같다
통장 잔액 보고 짜증났다
노트북도 못 사는데 피투 질러야지 휴
8G 살까 16G 살까
10만원이 왔다갔다



실 감
2008.08.25 21:29

단 하루만에 개강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남.
할 일이 많구나.
화이팅!!!!!!!!!!!!!!!!!!!!!!!!!!!!!!!!!



080825
2008.08.26 02:15

- 어쩌면,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서도
우린 행복해 질 수 있었을거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힘들다고 투정부린 시간 조차
여 유 였음을 깨닫는다



-
2008.08.31 04:17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인연이 된다는 것은.




요즘 패턴
2008.10.13 07:14


하루 꼬박 밤을 새고 다음 날엔 밀려오는 졸음에 시달린다
축제 이후로도 집에 안 들어가는 날이 밥 먹는 시간보다 많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면 침대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고
제 시간에 일어나기란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2008년엔 늘 그래왔듯 하루 스물네시간이 모자란다
지금 내게 여유따윈 없다
그러니까 건들지 마




Posted by 이 토끼
, |

2007, record

monologue / 2010. 8. 15. 23:20

빨리
2007.12.06 07:57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추워도 좋으니까
명동에서 같이 일했던 3층 이쁜이들 다 보고싶고
머프오빠랑 은교랑 선희랑 세림이랑 다 보고싶고
보고싶었던 영화들 (올해는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꼭!)
다운받아놓은 드라마, 연극열전, 스펠링비, 헤어스프레이.. (재연선배 콜!)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시간.
떠나고 싶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닥편
2007.12.07 00:48

-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그래도 조금씩은 준비해왔던 다큐멘터리 과제 마감이 내일로 다가왔고
닥편 (닥치고편집) 중..
인데 졸려죽겠다  

- 렌즈 착용 72시간 째
오늘 취침 예정시간은 새벽4시 정도
세시간이라도 꼭 빼고 자야지 휴 

- 지각하지 말자 토끼야 

- 남자토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다



즐겁게살아간다는것
2007.12.08 12:44

01.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지난 일주일 중 4일동안 렌즈를 못 뺐더니 오늘 새벽엔 정말..
$#@ㅑ ㅆㅎ혀데ㅕ헴ㅈㅁㅈ 4ㄱ
그래도 강의 두개 종강하고 큰 과제도 다 끝났고
이제 남은 건 촬영과 기술시사, 그리고 촬영과조명 시험 정도. 

02. 어제 수업 끝나고 소품으로 커플링을 사러 갔다가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에 파파이스에 가서, 비스킷을 먹고는
너무 행복했다 푸하하
성민선배가 받은 동방신기 게임 때문에 웃겨 죽고..
게임 제목이 알럽동방신기 라서 이런거 왜 받았냐고 구박하고 ㅋㅋ
..근데 이 게임 생각보다 중독성 있다 (먼산)
다운받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3000원이라서 잠시 보류
(진짜 이 게임 왜 받은거냐구요!)

03. 오늘과 내일은 그렇게도 조마조마 하던 <2-2> 촬영
잘 하자.
..만시총동문회  

04. 그냥 마음이 따끔따끔했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야
차라리 바보같이 착하기만 하던가 아님 정말 나쁜여자여서 미안한 마음 한톨도 없이 이기적이던가
아무것도 아닌 내가 싫었다



큰일
2007.12.09 12:03

큰일이다
자꾸 손이 포즈를 취한다
이젠 그 자연스러움에 나도 깜짝깜짝 놀라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버릴 순 있어도 그 포즈를 버리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마지막주
2007.12.10 04:53

2회차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도착
촬영 할 땐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더니
촬영 끝나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덜덜거리다 햄버거 두개와 감자탕과 볶음밥까지 다 먹어치웠다
두시간쯤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한 주의 시작
도서관 근로부터 시작해서 남은 시험과 보강과 레포트를 내고 5주차 주말 촬영이 끝나면
방학이다 (만세!)
수고했다 토끼야
이제 쉬어 

+ 만시 총동문회 사진 보니까 무지하게 재밌었던 것 같은데  휴



강약조절
2007.12.10 22:40

정작 달려야 할 때엔 다리가 아파 뛰지 못하고
요령껏 쉬어줘야 할 땐 100M 달리기를 하듯 박차를 가해 달리다 넘어진다
나 제대로 하고 있는거니
이제 진짜 마지막
힘 내



마음
2007.12.11 23:40

사람 마음은 참 모르겠다
하긴,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누구 마음을 알겠어 

내일만 잘 넘기면 진짜진짜 힘든 고비 끝!
힘들어도 방황할 여유조차 없는 지난 3개월이 너무너무 길고 너무너무 싫었어. 

우리 학교 4년제 된다던데 그럼 나 2년 남은거냐  (말도안돼거짓말)
만약 진짜면 휴학은 못하겠고 자퇴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2007.12.12 12:21

마지막 과제와 시험의 늪에 어푸어푸
오늘이 마지막이야
(다큐 시험은 시험으로도 안 치고 있다 ㅋㅋㅋㅋ)
영진위에 가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 (..이 되길 )



행 복
2007.12.13 22:17

지난 한 학기 동안 나의 주 식량은
빵, 샌드위치, 삼각김밥, 우유, 치킨, 돈까스, 커피, 과자였다
일주일에 이틀은 밤을 새고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
촬영은 이번주 주말이 지나면 여섯 작품
DVX100 원없이 만져보고 도서관 근로를 해서인지 짬짬이 책도 많이 읽었고
촬영을 하면서 또다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시험을 보면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어째 변한게 없다, 나는 

힘들다 힘들다 주위 사람들에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스트레스 해소 한다고 밤새도록 술도 마셔보고 (진짜 해소됐다 많이 놀고싶었나봐, 나)
정말 정말 힘들때면
아무리 시간이 없고 졸려도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첫 차를 타고 나가거나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집에 있는 밥을 꼭꼭 씹어 먹었다
그럴때면 신기하게도 잠을 두시간 더 잔 것 보다 맛있는 음식을 배터지게 먹는 것보다  

행복해졌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좋은 선배들, 좋은 후배들 많이 만났는데
월피동 이공오에서 새벽 다섯시가 넘어가도록 웃고
영화제작실습 우리 1조 조원들이랑 수업 끝나면 맨날 고기 먹고
조 엠티 가자고 조 티셔츠 맞추자고 같이 부르마불 하자고
수업시간 마다 시트콤 찍고 번갈아서 수업 땡땡이 치고
(우리 조 종강파티 꼭 해요!_!)
정말 이번 학기 내내 너무너무 순조로와 쉴틈이없어 쉴틈이없어
그래도 종강을 하루 앞두고 되돌아 생각해 보니까
..좋았던 것 같다 
안녕, 나의 지저스크라이스트 22. 

+ 브라운아이드소울 이번 앨범 캐조아 ♡ㅅ♡




2007.12.15 03:14

- 눈이온다바람한줄기가보아뱀처럼목을휘감고스쳐간다춥다정말춥다오내목도리.. 감기걸리면넌뒤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알럽동방신기 게임 다운 받았다 결국 (먼산)

- 시험끝 과제끝 수업끝
이제 주말 촬영만 잘하면 돼



071218
2007.12.18 08:19

완전 질려버렸다
니 생각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인지 나에 대한 집착인지 잘 생각해 봐



여 유
2007.12.19 21:10

어젠 10분영화 기술시사를 보다가 나와서 진홍선배님 공연을 보고
몇일전부터 노가리 까고 싶다고 졸라대는 형진이와 중앙동에서 수다
그동안의 고단함을 푹 씻어내듯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노닥거리면서 집에 있는 간식거리들을 먹어치웠다
귀찮아서 제대로 정리 안하던 메이킹 필름을 정리하고
받아놓은지 100년도 넘은 '9회말2아웃'을 2회부터 보면서 깔깔거리고 웃고 

드라마 속 로맨스는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슬프고 감동적인데
왜 현실의 나는 그렇지 못한걸까
올해는 다 갔으니까 내년엔 꼭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푹 빠져버릴 만한 그런 사람을
기다린다.  

이번엔 내가 갈게요. 당신이 기다려요! 

+ 내가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착각하지 마. 같이 유치해지기 싫어서일 뿐이니까.



다시
2007.12.20 19:19

꿈이 갖고 싶어졌다
꿈꾸자 토끼야



Posted by 이 토끼
, |

개인홈페이지 세대

monologue / 2010. 4. 25. 15:19


오랜만에 홈페이지를 다시 살리려고 태그를 두드린 지 며칠째다. 사실 홈페이지 재건(!)의 열의는 한참 전부터 ㅡ사실은 리뉴얼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았던 그 옛날부터ㅡ 계속되어 왔지만 이제야 겨우 마음에 드는 레이아웃을 잡은 것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방법은 늘 같은 순서였다.



1. 레이아웃 구상
우선 종이에 필기도구로 이것저것 그려보면서 대략적인 레이아웃을 구상한다. 이 때 메인 컬러를 정한다.
메뉴와 그 이름, 내용을 정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90% 확정.
웬만큼 괜찮다 싶으면 포토샵에서 1024*768 사이즈의 새 파일을 만들어 스케치의 내용을 반영해 본다.
(사실 익스에서 페이지를 열 때 F11을 누르지 않는 이상 위아래 부분이 잘리기 때문에 실제 화면 높이는 768px보다 작다;)
메뉴와 내용이 들어갈 위치를 가이드선으로 경계짓고, slides를 사용해 토막질 후 저장한다.

2. EditPlus 실행
즐거운 태그질의 시작. 내 영타 속도 향상에 심하게 도움이 된 태그님 감사..
포토샵으로 구상했던 것과 비교해가며 이미지파일과 프레임 등을 배치한다.
필요한 스타일태그나 자바스크립트 태그 등은 검색으로 얻어서 적용한다.
간간이 필요한 이미지파일은 늘 함께 켜 놓는 포토샵으로 해결한다.
웹페이지를 만들면서 ctrl+b를 자주 눌러 실제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체크.

3. 필요한 cgi 프로그램 설치 혹은 스타일 수정
예전부터 써 왔던 것은 IRiS nX(,counter,ell 등등등 IRiS 시리즈-ㅂ-)와 Kawaiibook.
웬만하면 스타일은 자기가 만들어 쓰자는 주의라, 비교적 스타일수정이 쉬운 cgi류를 사용한다.
(네이버 블로그 스킨은 내 손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어서 만들지 않는다-.-)

4. 종합수정 후 업로드


몇 년째 1번에서 멈추고 있던 것을 이제야 진행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위의 순서를 따르다가, 부딪치게 된 난감함은 알고 있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닫거나 블로그로 가 버려서, (업데이트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살아 있는 '홈페이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처음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어본 건 2001년 1월 2일. 개인홈페이지 열풍이 불어왔던 그 때, 개인홈페이지는 나의 10대를 불사를 수 있었던, 작고도 커다랗던, 왕성한 상호활동이 있던 공간이었다. 싸이월드 광풍이 일었던 요전 즈음의 주자들을 싸이월드 세대로 칭하고 지금의 사람들을 블로그 세대로 본다면, 나는 개인홈페이지 세대였던 셈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과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과 웃었고, cgi를 지원하는 무료계정에 목말라했고, 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계정을 비교했고, 유료계정을 사용했고, 테마컬러를 정하고, 폰트를 찾고, bgm을 고르고, 배너를 만들고, 사전을 찾고 노래 제목을 훑어보며 메뉴 이름을 고민하고, 자매홈을 맺고, 상호링크를 하고, 동맹을 맺고, 메일링서비스를 하고, 누군가가 리뉴얼을 하면 그게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고, 누군가의 윈앰프 스킨이며 월페이퍼 만드는 실력이 그렇게 훌륭할 수가 없었고, 오에카키를 설치하고, 랜덤워드스크립트를 설치하고, QnA cgi를 설치하고(이건 이번 리뉴얼에도 포함된다!), 퓨라드나 카와이북을 쓰고, 다피다이어리와 아이리스에넥스를 쓰고, 스타일을 정성껏 수정하고, 배포하고, 공유하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올리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댓글을 읽고, 또 다시 글을 남기고, 말을 놓기도 하고, 메신저(ICQ!-MSN)에 친구등록을 하고, 축전을 주고받고.

그 시간동안 나의 홈페이지는 드림위즈에서 하나넷을 거쳐 뉴21의 유료계정을 쓰다 저가형 웹호스팅을 제공하는 카페24로 옮겨왔다. 그리고 한동안 정체하고, 수험생의 신분을 핑계삼아 싸이월드로 도망치고, 대학 새내기가 되어 그 때 막 열풍이 되기 시작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열중하고, 이글루스도 써 보고, 카페24의 홈페이지를 설치형 블로그로 바꾸고, 티스토리를 써볼까 하다 그만두고, 네이버 블로그에 오고.




집의 컴퓨터에서 찾아냈던 리뉴얼 데이터의 링크 대부분은 누르자마자 나타나는 'HTTP 404 찾을 수 없습니다' 로 날 맞이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보고싶었던 사람들은, 그렇게, 온라인의 어딘가로 날아갔다. 결국, 나는 링크란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오랜 방황 끝에 내가 온라인에서 편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은 개인홈페이지임을 깨달았고 이는 내가 개인홈페이지 세대임을 깨닫게 하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세대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진화하고 있는 것 또한 알게 했다.







이 글은 예전에 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견한 글이다. 아마 홈페이지 리뉴얼 때문에 이런 저런 태그를 검색해보다 여기까지 왔었던 것 같다. 글을 읽다 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피식피식 웃다가 블로그 주인에게 허락을 맡고 글을 가져왔다. 지금은 비공개 포스트이긴 하지만, 원문 출처는 이 곳 → http://blog.naver.com/ukiukiremix/150028300321





나처럼 이 글을 읽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개인홈페이지 세대일 것이다. 2000년대 초반, 개인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고 서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2002년) 때부터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글을 쓴 블로거 역시 85년생으로 나와 비슷한 또래였으며, 나와 비슷한 시기에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던 것 같았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달랐어도 다들 비슷한 순서로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빈 종이에 끄적끄적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잡고, 내가 생각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편집하고, 스타일시트와 태그를 수정하고, 마지막으로 확인 후 업로드. (웃음) 물론 메모장 몇 개 띄워놓고 태그로 홈페이지를 만들던 지인도 있긴 했었지a 지금이야 심플하게 쓰고 있지만 그 땐 정말 메뉴 이름을 짓느라 좋아하는 노래 제목이나 예쁜 단어들을 찾아다녔다. 어떤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할까, 어떤 이미지를 메인으로 잡을까 고민하며 즐거워했다. 리뉴얼을 하거나 생일이 되면 포토샵으로 예쁜 이미지에 문구를 적어서 축전을 보냈다.

나는 거의 초반부터 유료계정을 이용했다. 아이웹스쿨, 이라고 지금도 같은 계정을 쓰고 있는데 이용기간이 3년이 지나면 50% 할인을 해줘서 요즘엔 반값에 이용하고 있다. 지금은 제로보드 XE 버전이 나와서 설치형 블로그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 같은데, 난 여전히 제로보드 4 버전을 쓰고 있다. ㅡ제로보드도 그 무렵부터 계속되어 왔던거라 기본 구조에서 아무리 발전해도 고칠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더이상 패치로도 고칠 수 없는 오류들. 언젠가는 절대로 제로보드 4를 이용할 수 없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나는 움직이고 싶지 않다. 실은 새로운 버전을 배우는게 어렵고 귀찮은거겠지만.ㅡ 처음에는 제로보드 말고도 여러가지 무료 게시판이 많았는데... 슈퍼보드였나(진짜로) 화이트보드였나,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료 도메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lil.to (릴 투) 계정이었고 특별한 점이 있었다기 보다 주소 이름을 좋아했다. 그리고 올해 4월에야 나는 갖고싶다 노래를 부르던 닷컴 주소를 갖게 되었지. 1년에 2만원이면 되는 돈인데 왜 이렇게 어려웠던 거지(먼산).


고3이 되면서 시류에 따라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고, 대학에 간 뒤엔 친구들과 일촌을 맺어야 빨리 친해질 것 같아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했다. (물론 나름 재미도 있었고). 작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 곳은 꽤 오래 갈 것 같고, 남들 다 한다는 마이크로 블로그 주소도 하나 둘 가지고 있고, 싸이월드는 잘 하지 않지만 그동안 산 노래가 아까워서 쥬크박스로 애용한다. 계속 연장해오던 계정은 8년째를 맞이했고 나 역시 이렇게 오랫동안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될 지 몰랐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홈페이지는 죽을 때까지 갖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시대의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개인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쉬워졌다. 그것이 좀 더 넒은 정보의 소통망을 구축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갔던 맛집, 예쁜 사진, 좋은 여행지, 재밌는 영화 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만들어졌고 요즘엔 영화나 공연 등의 홍보 사이트도 블로그로 운영하기도 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늘어간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겠지.

그러나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했던 사람이라면 '홈페이지' 라는 것이 싸이월드나 블로그와는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안다. 그 느낌을 흔히 '가장 나 다운 곳' 이라거나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곳' 이라고들 말하는데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나도 내 홈페이지에 비슷한 애착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홈페이지와 블로그, 싸이월드, 마이크로 블로그 주소를 여러개 갖고 있는 것은, 변명하자면 쓰임새가 달라서이다. 때로는 나도 단 한 개의 주소만 갖고 싶다. 하지만 아마도 각각의 공간에서 내가 충족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의 모든 곳들이 천천히 흘러간다.

웹상에서 만난 어떤 사람들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지낸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했던 사람들이라 나이는 조금씩 달라도 오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내가 예전에 알던 사람 중 아직도 홈페이지 주소를 갖고 있는 사람은 두 명 정도 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가끔씩은 안부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이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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